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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그리는 곳, 그리다스튜디오
리뷰인사이드>전문가 칼럼 >사진>그리다스튜디오
등록일 2014.10.27

Wedding Studio
그리다스튜디오
일상을 그리는 곳, 그리다스튜디오
 

  

  

 

 

  

“세트를 보고 스튜디오를 결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세트는 바뀌고, 시간이 지나면 세트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의 추억과 그 공간과의 분위기가 남죠. 세트를 보고 스튜디오를 결정하시면 각자의 느낌을 담은 웨딩사진이 아니라 그냥 샘플과 똑같은 웨딩 사진이 돼버려요. 세트를 찍어선 안돼요. 사람을 찍어야 하죠.”

 

 

“똑같은 화장, 똑같은 드레스, 똑같은 세트, 고객님은 재미 있을까요..?”

 

사진인생 15년차인 프로작가 김정석 대표가 즐거움을 지우고 드러낸 고민은 의외로 너무도 근본적인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인기 있는 스튜디오가 될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서로 즐거운 촬영이 될 수 있을까.

 

“작가가 즐거워야 고객님도 즐겁고, 서로가 즐겁다는 건 소통이 된다는 것. 그게 바로 좋은 사진이 나오는 길이지요. 샘플이랑만 똑같이 찍는 거? 그건 쉬워요 오히려. 대신 좀 밋밋할 거예요.”

 

 

결혼이 꼭 로맨틱한 것만은 아니다?

 

결혼이라고 하면 전부 행복하고 로맨틱, 러블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물론 그런 컨셉도 있겠죠. 하지만 저희는 희로애락 같은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두 사람이 그 과정을 위해 달려온 길.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요. 그것을 담아내지 않는 이상 모두 같은 사진이 될 거라 생각해요. 모두가 카메라 앞에서 행복하고 사랑스럽기만 한 모습은 비슷할 수 있지만, 희로애락은 다 다르죠. 그게 바로 둘만의 스토리고, 추억이라 생각해요. 촬영 전 두 분에게 30분정도의 시간을 드려요. 두 분의 함께한 시간들을 한 번 정리해보라는 의미에서요.

 

 

세트로 승부수를 던지지 않는다.

 

  

  


 

  

다채로운 배경을 두고 촬영을 하려고 만들어놓은 세트가 아니에요. 여러 배경의 세트가 칸막이로 분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뻥 뚫려 있어요. 카메라랑, 피사체랑, 인물이랑 가까운 곳에서 찍는 것과 멀리서 찍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표현해내면 배경을 바꾸지 않아도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오니까요.

 

 

그래도 그리다만의 보물1. 옥상

 

  

  


 

  

옥상을 가진 스튜디오들은 많죠. 그런데 그리다는 가장 도시적인 공간을 만들어놨다고 자부합니다. 저희 옥상에서는 관악산, 남산, 도봉산, 아차산 등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산이 다 보여요. 저녁 노을이 질 때는 도시의 노을을 볼 수 있죠.

 

 

그래도 그리다만의 보물2. 수영장

 

  

  


 

  

만들기 위해 샘플회의를 많이 했어요. 그 어디에도 없는 “정말 우리한테만 있는 씬은 무기로 가지고 있자.”라고요. 신혼여행 때 리조트에 가면 저 끝에 수평선이 걸려있고 호화스러운 수영장에 앉아서 노을이 지고 야경이 있는 그런 느낌은 진짜 그 때가 아니면 연출 불가능하잖아요. 옥상이라는 장소적인 이점이 있다 보니 그 부분 충분히 연출이 가능하겠구나. 싶었어요. 대한민국 웨딩사진에서 찾아볼 수 없고, 접근하지 못했던 분야에 접근해서 크리에이티브한 리더, 트렌드 리더가 되어 보자고 생각해서 남들이 하기 전에 만들었죠. 하지만 아직까지 이 씬은 그 어디에도 없고 그리다에 밖에 없어요.

 

 

그래도 그리다만의 보물3. 정원

 

  

  


 

  

정원, 잔디밭씬의 배경을 좌우하는 이 장소는 웬만한 스튜디오 하나 크기만해요. 7~80평 정도 되죠. 스카이라운지 정원 같은 느낌에 가든파티도 할 수 있을 정도예요. 비가 와도 비가 오는 모습대로 연출이 가능하니 운치도 있죠.

 

 

그래도 그리다만의 보물4. 실내

 

  

  


 

  

많은 장소를 보유하지는 않고 있죠. 도시적이고 시크한 편이예요. 귀여운 느낌보다는 세련된 느낌이 어울리는 세트장인데요. 그 느낌을 더 가미시켜주는 것이 원래 예식장으로 쓰였던 장소를 세트로 구성하다보니 천장이 굉장히 높아요. 그래서 합성 없이도 있는 그대로 시원함이 표현 가능하죠.

 

 

세련된 고객만 어울려..

세트가 주는 느낌이 있기에 세련된 분들이 촬영하셨을 때 고객만족도가 높아서 타켓으로 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오해예요. 세련된 분들이 어울리는 곳이 아니라 세련된 연출로 촬영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곳입니다.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된 사람은 없다. 단, 스타일리쉬하게, 세련되게 “연출”된 사람은 있다.

원래 세련된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세련된 분이라면 스스로를 세련된 분위기로 가꾸고 연출한 분이라는 거죠. 그렇게 세련되게 본인을 연출할 줄 아는 분만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게 오해입니다. 스스로의 연출력이 부족하기에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전문가와 촬영을 하는 거잖아요. 본인이 다 준비해오는 게 웨딩촬영이 아니라 세련된 컨셉을 연출하기 위해 함께 만들어 가는 게 맞는데 앨범 샘플만보고 판단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세련된 느낌을 연출 받을 준비만 되어있다면 그 누구도 어색하지 않으실거라 장담합니다. 김혜수씨같이 엣지 있는 분들이 어울릴 것 같지만, 김신영씨같이 귀여운 분들도 세련되게 연출한다면 세련되어집니다. 연출력의 문제지 고객 자체가 원래 지닌 분위기로 좌우되는 건 절대 아니라 생각합니다. 드레스를 입는다는 것 자체가 세련된 일이잖아요. 세트가 아닌 그리다의 연출력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세련되지는 것에 어색함을 느낀다면 그리다와 안 맞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본인의 세련된 모습이 기대된다면 그리다는 고객님께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리다의 고민…

요즘 고민이 많아요. 결혼은 누구나 다 해요. 그런데 스튜디오들은 이렇게 대형화 되어있다 보니 인생에서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결혼은 추억을 만드는 일인데 너무 이 부분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기보다는 치약 같은 공산품을 선물해주고 있지 않나 하는 고민이에요.

 

쳇바퀴 돌듯 같은 사진을 찍는 게 아닌 함께 소통하고 촬영 때 “이 씬 촬영해주세요.” 라기 보다는 이 커플만의 추억을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은데, 그러려면 원하는 걸 함께 상의 나누어야 하죠. 그런 고객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입니다.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쫓기듯이 샘플처럼 찍는 사진 말고, “이런 느낌의 사진이 찍고 싶어요. 이런 분위기를 연출해주세요.” 이렇게 정확한 니즈를 말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요구를 명확히 표현해주는 게 저희의 임무이기도 하고, 공산품 같은 사진을 찍지 않는 길일 것 같습니다.

 

 

“그리다”에게 “웨딩”이란?

일상이자 생활

웨딩을 떠나서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뭘 하든 웨딩사진? 웨딩? 이걸 떠나서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어딜 가든 음식점을 가도 좋은 것들 많잖아요. 그걸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야, 저거 우리세트에 어떻게 쓰지? 저 소품 너무 예쁘다. 이런 것들? 항상 어느새 주고받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일들을 저희는 너무도 일상처럼 접하기 때문에 더욱 단련된 모습으로 맞이하고 어떤 변수에도 놀라지 않는 담담함을 가지고 있기에 저희에게 웨딩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일상, 생활입니다. 특수한 상황에서 맞이 하지 않고 늘 맞이하기 때문에 더욱 더 오롯이 웨딩을 만들어 나갈 수 있죠.

 

결혼에서 행복한 모습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핑크빛을 그리는 결혼생활, 그리다는 그 행복함보다 그 행복함을 가꾸기 위해 걸어온 수많은 희로애락에 집중한다. 마지막의 웃는 모습보다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것이 진정 두 사람만의 추억이 깃들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품과 상품사이의 괴리감은 웨딩사진을 찍는 작가에게 반드시 한 번은 찾아오고야 마는 열병같은 딜레마라고들 한다. 그리다가 이런 열병을 해소하는 길로 택한 것이 있다면 바로 고객과의 “소통”이다. 작가와 고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사진.

 

그리다는 말한다. 샘플앨범을 보는 것은 좋지만, 세트나 배경에 꽂히지 말고, 분위기를 보라고. 잘 만들어진 영화는 감독이 혼자 배우에게 지시하는 것이 아닌 감독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데에 있다. 웨딩사진도 마찬가지다.

 

                                                                                                      Edited by. 조채윤(adorise@ifam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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