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셨죠? 안심했다는 소리입니다.
결혼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전 지금 베트남에 있습니다. 신랑이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거든요.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어설프지만... 그래도 결혼식을 무사히 끝마쳤다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상견례는 한지 오래되었었는데 결혼식을 갑자기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예전에 잠깐 통화했던 정보경 과장님을 떠올렸고, 결국 상담받으러 간 날, 계약을 하고 말았죠. 오빠와 의논없이... 어쨌든 저흰 신랑집 쪽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어서 서울에서 리허설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맘 놓고 있다가 아이웨딩에서 "신부님, 이제 ○○○○을 준비하실 때입니다."라는 전화와 메세지, 메일을 받을 때에 열심히 준비하게 되었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중이어서 한복이며 예물까지 모두 아이웨딩을 통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고품질에 저가격으로... ^^(여기서 저가격이란 대비해서이구요, 제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적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겠지만, 친구들 모두 잘 했다고 하더군요.)
제일 걱정스러웠던 것은 바로 리허설이었어요. 예식은 어차피 아이웨딩에서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훨씬 걱정이 컸지요. (토탈업체에 맡겼었는데 연락을 자주 취해주지는 않더군요. 늘 제가 먼저 신경써서 연락해야했거든요.) 샵 셀렉부터 진행하기까지... 무척이나 떨렸습니다. 신랑도 없는 상황에서 친정어머니가 많이 고생하셨어요. 같이 다녀주시고, 셀렉하는데 도움 주시구요..
그래서 결국 결정했습니다. 스튜디오는 저희 예산에 맞게 "제3세계 스튜디오"로 선택했구요(저희가 원하는 분위기와 비슷한...) 드레스샵은 르보데뷔, 그리고 메이크업은 노제로 선택했어요. 드레스샵은 르보데뷔를 마음에 정해두고 방문했었는데... 다른 곳도 좋았지만, 르보데뷔의 드레스 뿐만 아니라 실장님도 너무 맘에 들어서 결정했구요. 메이크업과 스타일은 제가 가발은 쓰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었고, 화장도 다른 신부들이 하는 것처럼 핑크계열을 피하고자 했었기 때문에 상담받을 때, 이야기하고 이거저것 보여주시면 추천해주셨던 노제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메이크업은 다른 곳도 보고자 했었는데... 급 마음이 변해서... 그대로 가기로 했죠.
신랑이 리허설촬영일에 귀국하기로 되어 있어서 아침일찍 서둘러 르보데뷔에 가서 턱시도 가봉하고, 메이크업 받고... 완전 번갯불에 콩 구워 먹었죠. ㅋ
어쨌든 저녁 7시에 예약된 촬영은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야외컷 먼저 서둘러 찍고(해가 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숨 좀 돌리고, 실내에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ㅋ 3시간 30분만에 끝난 촬영은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그 날 하루는 제가 주인공이 되는 거잖아요. 작가님도 피곤하셨을텐데 너무 열심히 찍어주셨고요. 그래서 사진 너무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사진은 아쉽게도 한국에서 챙겨오지 못해서... 있는 거라도 올릴려고 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잘 올라가지지 않네요. 나중에 신랑에게 부탁해서 올릴께요.
어쨌든 끝까지 챙겨주신 정보경 과장님, 너무 감사해요. 인사가 너무 늦었지만... 신랑도 예식하러 부산 가는 날, 과장님 전화를 받은 절 보고... 끝까지 세심하게 챙기시고 배려해주시는 과장님 모습에 감동 받았대요. 얼굴 뵙고 왔으면 좋았을텐데... 나중에 동생 결혼식때문에 방문할 때, 따로 뵙게 되길... ^^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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